가끔 왜 그럴때가 있다.
어딘가 낯선 곳을 그냥 걷고 싶은 그런.
특히 직장인에게 다음날이라면 그 유혹은 더욱 크다.
야근 후 발걸음을 그대로 옮겼다.

그냥. 터미널이다.

왜 남원이냐고?
이유는 없다.
그냥 전라도에 가보고 싶었을 뿐이고
남원가는 좌석이 있었을 뿐이다.

혼자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.
어쩌면 축복이다.

도착은 했는데... 뭘 해야하지?
나 여기 왜 온거야?
사진 속 표정 그대로다.
부시시한 얼굴로 편의점 아저씨에게 물었다.
"남원에는 뭐가 있나요?"

대책없이 찜질방에서 밤을 보내고
일어나 남원의 첫 식사로 비빔밥을.

남원은 지금 허브축제와 철쭉 축제가 한창이라더라.
그래서 한번 가보려고.


이곳은 허브향이 가득하다.
그 향에 취해 마냥 걸었다.



길을 걷는 풍경이 아름답다.

일단 허브 축제를 보고 바래봉을 오르기로 마음을 먹었다.






사진을 슬쩍 들이밀었더니
하나 사고 찍어야지라고 몸짓하신다.
다음엔 꼭 살께요.

허브 축제를 지나 바래봉으로 향했다.
난 산을 좋아한다.
게다가 철쭉이 계속 그 길을 동행해준다.






나처럼 혼자 오신 분.

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온 분들도 있다.

철쭉 군락지는 환상적이었다.
산 정상에 이런 군락지가 형성 되어있다니 신비롭다.


내 발이 고생 좀 했다.
전혀 산과는 어울리지 않은 복장과 신발.

지리산은 처음이다.
다음에는 저 봉우리들을 꼭 다녀와야지.


상당히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
올라가는 동안에는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?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.
어쨋든. 산은 정상에 섰을 때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.

정상에서 파는 아이스크림.
무려 4개나 사먹었다.




군것질은 여행의 또다른 묘미.


자.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.
무장적 그냥 걷고 싶은 마음에 찾아간 남원.
마음껏 걷고 나를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휴식.
다음은 또 어디로 떠나게 될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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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생각보다 너무 좋죠~ 완죤 부럽습니다!! 저도 이번 주말엔 오랫만에 시도해 봐야겠어요.
계란꽃 사진 넘 이뻐서 한참 보고 갑니다~ 휘리릭.
한번 도전해보세요!
2010/06/04 02:38 # 삭제 답글
비공개 덧글입니다.가끔 이러한 여유를 즐겨보세요!
좋은 느낌을 받으셨다니 저도 좋네요 ㅎ
어쨌든 무사히 잘 돌아오셨나봐요. ㅎㅎ
저도 가끔 혼자서 무작정 차를 타고 떠나긴 하는데... 정신을 차리고 보면 평소에 가던 그 곳에 어김없이 가 있다는..ㅎㅎ